11. 8

• 결국 대전 리저널이 끝이 났다ㅠㅠ 처음엔 첫술에 배부르랴는 심정으로 기대 없이 깔끔하게 자기발전을 위한 대회준비에서 시작했는데.. 인터넷 예선에서 선전한 이후에는 월파각인가?란 착각에 빠져 무리해서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ㅠㅠ.. 결과는 마음처럼 따라오진 않더라.
• 첫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도주가 vimrc세팅을 하고 내가 넘긴 J를 빠르게 코딩해 AC를 받았다. 난 그동안 I풀이를 생각했고 빠르게 코딩해 AC를 받았다. 이 때가 마지막 영광의 순간이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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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이브이 인형을 들고 대회장을 돌아다녔던 분이 있었는데 BOJ에 이런 중계글도 올리셨더라.. 어쨌든 직관적인 EIJL을 풀고 나니 스코어보드에 정적이 흐르더라-_- 나머지 문제들은 바로 해법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이었고 당시 꽤 헬셋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도주가 C가 2*MN flow 모델링을 던져주고 코딩해보라고 했는데, 일단 flow를 옮겨적고 나니 그대로 적용해선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 때가 대회 1시간 쯤이었나.. 나는 그렇게 C의 늪에 빠져드고 만다ㅠㅠ
• 다른팀은 C를 속속 풀어내고 있었고 마음이 정말 급했다. 일단 C를 풀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무조건 풀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점점 멘붕이 왔다ㅠ_ㅠ 머리뜯고 난리.. 대회 두시간쯤, 단순한 모델링을 떠올려냈고 코딩해 예제도 나왔지만 WA가 떴다. 2차멘붕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_-
• 내가 옆에서 이렇게 멘붕하는 동안 도주는 헝가리안 알고리즘을 쓰는 A를 풀어냈다.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는 알고리즘에 대한 확신도 없었던 터라 WA가 나는 이유를 구현문제라고 생각하지도 못했고, 계속해서 이게 아닌가?싶어 새로운 방향을 탐색했다. 멘붕에 이은 삽질이 시작된 것... 그동안 도주가 H를 풀었다.
• 그렇게 대회종료 40분이 남은 시점.. 도주는 D에 대한 풀이를 200줄짜리 코드로 작성했고 WA가 나서 멘붕했다ㅠㅠ 나는 C를 결국 테케를 넣어보고 오류를 찾아냈는데, 내가 생각한 모델링이 맞았고 오류는 N*M상에서 (i,j) index를 i*N+j로 잡은 데 있었다 (i*M+j)가 아니라ㅠㅠ.. 어휴....
• 40분이 남은 시점에서 뭘 해야할지 선택도 잘못했는데, 이미 자포자기한 시점에서 F를 간단히 코딩해보고 WA를 먹었다. 끙.. 이 때 G나 K를 잡았으면 차라리 둘 중 하나라도 풀었을 것 같다. K는 괜히 문제를 복잡하게 이해했고(두 tree가 같다는 뜻을 isomorphism의 개념으로 이해함-_-) 이것만 없었으면 간단한 DP가 나오지 않았을까. G는 쿼리 문제로 좀 더 생각하면 풀렸을 것 같다..
• 연습 때 돌던 셋보다는 확실히 어려운 문제가 많은 셋이었고, 쉽게 풀고 넘어가야 했던 C에서 내가 멘붕해버리는 바람에 거의 도주 1인팀수준의 결과를 낳아버렸다. ㅠㅠ멘탈관리보다 이게 다 실력이 없어서 그런거지 싶음..
• 결과에 너무 실망해서 못볼꼴을 보일까봐+제주 집에나 다녀오려고.. 대회장을 나섰는데 깜짝 놀랄 소식이 들려오더라. 네이버 특별상을 수상한 것 ㅋㅋ기대도 안했는데 I first solve로 받았더라. 내 멘붕때문에 대회를 망쳐서 도주한테도 미안했는데ㅠㅠ 그래도 특별상 덕분에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사실 교내 1등이 아니면 전체 6등을 해도 특별상을 받기 때문에 특별상은 이번 대회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상한이었다ㅠㅠ
• 대회 내용에는 실망을 많이 했지만, 내년에 마지막 기회가 있으니까! 좀더 경험을 쌓고 노련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