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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딩

4. 28

Min-su 2016. 4. 28. 21:33

  • 시험의 징검다리 중 짬을 내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비정상성을 대하는 또다른 방식을 만났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혹은 어떤 트라우마를 견디다 못해 일상을 놓아버린 인물들을 소설에서 자주 접한다. 황정은의 경우에는 이런 상처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살아나가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한강의 경우엔 바닥을 모르고 한없이 무너진다. 무너지다 못해 주변 사람들까지 같이 심연으로 빠지게 한다. 그 무너짐의 방향성은 섬뜩하게도 명확해서 이토준지의 만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강렬한 이미지 덕에 잊히기 어려울 것 같다.
  • 모든 추상적 척도는 자신에게 기준을 맞출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인지 나에게 인간성이라는 척도는 어떤 휴머니즘이나 측은지심 같은 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한두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비정상성의 존재여부이다. 어찌보면 이건 당연한 것도 같다. 논리적 알고리즘으로 표현가능한 사람은 인간이라 부르기 힘들테니.
  • 정말 힘들 것 같았던 학기도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지는 않게 반이 흘렀다. 물론 논문은 고통스러웠지만, 나머지 17학점이 주는 고통이 논문 3학점이 주는 고통의 1/10도 안돼서 견딜만하게 지낸다. 마무리 잘 하고 나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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