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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 본문
- 레미제라블 1권 끝, 2권 1/4정도. 팡틴느는 뮤지컬에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불쌍하고 순수한 여자였다.. 뮤지컬 막바지에 마치 성모처럼 묘사가 된 걸 납득하게 되었다. 위고의 묘사 자체가 성모 그자체인걸. 그 순수함이며 끝없는 모성애며.. 떼나르디에 부부는 뮤지컬에서 희화화되었지만, 진짜 쳐죽일 악당이고..
- 장발장은 그의 혐의를 뒤집어쓴 샹마띠외를 두고 갈등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심리묘사가 굉장히 뛰어나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천만다행으로 미리엘 주교를 만나 영혼의 선을 얻게 된 장발장. 그러나 여기서 강요받는 선택은, 한 무고한 사람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자신과 자신의 마을 사람들의 행복을 택할 것인가, 혹은 한 무고한 사람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기를 파멸시킬 것인가의 문제다. 하지만 미리엘 주교가 일깨운 양심은 자기보존의 욕망마저 넘어서는 것이었고.. 그를 고통스럽게 만든다ㅠㅠ. 이 갈등상황을 만들어낸 위고는 천재다. 한사람의 죽음으로 마을 공동체가 행복해진다면, 그 죽음은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가. 이 비현실적인 철학적 사고실험을 정말로 그럴듯한 맥락을 붙여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 사람의 죽음을 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장발장의 선택은 옳은 것임을 설득시키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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